.
낫배드
 작성자 : zeezeec 
 작성일 : 13/04/21 20:22 
 카테고리 :  
 조회수 : 863 
 어느 날 부터
"그럴 수 있어"란

절충의 의미가 아닌
포용의 의미로 느껴집니다

비난할 만한 일들도
이상한 결론들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으리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지"처럼
나를 속일 필요 없이

점점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던 때를
우리는 맞게 됩니다

그렇게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것 들이
많아져만 갑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다혈질 친구는
술상에 올려진 안주거리 남 이야기에
더 이상 흥분하지 않고

'그럴 이유가 있었겠지'라며
차분히 다음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듯 하여
또는 성숙해진 모습에

우리들이 이제 깊이를 아는
나이가 된 것만 같아 잠시 흐뭇해 하다

작고 조용히 애틋해 집니다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는 데에
공짜는 없기 때문입니다

어찌할 수 없는 순간과
스스로의 무력함을 직면하는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인 후

우리는 이해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흥분하고
적당히 이해하려 한다면

우리는 어중간 하다며
한 편에 서라 하지만

균형있게 적당히
그리고 야비하게

양쪽에 발을 담그고
사는 것도

저는
낫배드 입니다


 
 from 211.234.184.234  
 
 작성된 코멘트가 없습니다...
 
  List | Edit | Reply | Write | Delete Previous | Next  


  329  모든 것은 동시에 진행되었다 none 17/03/17 90  
  328  여행 none 17/01/09 73  
  327  이상한 섬나라의 바캉스 zeezeec 13/07/31 788  
  326  욕망의 절대값 zeezeec 13/06/07 810  
  325  순진한 마음 zeezeec 13/06/03 834  
   낫배드 zeezeec 13/04/21 864  
  323  죽음의 설정 zeezeec 13/04/01 826  
  322  기시감 zeezeec 13/02/17 1045  
  321  지인 zeezeec 13/01/27 1032  
  320  남우주연 zeezeec 13/01/19 946  
  319   zeezeec 12/12/24 1002  
  318  순간 (3) zeezeec 12/03/18 1404  
  317  꿈의 팝송 zeezeec 12/02/22 1189  
  316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zeezeec 12/01/24 1173  
  315  우리의 천고마비 (2) zeezeec 11/09/12 1299  
  314  오랜동안 zeezeec 11/09/04 1300  
  313  마르지 않는 예외 (3) zeezeec 11/06/20 1108  
  312  dear SM군 zeezeec 11/05/23 1056  
  311  도움닫기 (1) zeezeec 11/05/21 1138  
  310  5월 (2) zeezeec 11/05/07 989  
  309  웃음 단추 눈물 단추 (1) zeezeec 11/03/07 1148  
  308  잠들기 바로 전 (1) zeezeec 11/02/19 1082  
  307  위시리스트 zeezeec 11/02/14 1038  
  306  눈 높이 178cm (2) zeezeec 11/02/05 1068  
  305  덕담 (1) zeezeec 11/01/03 1145  
  304  해후 zeezeec 10/12/30 979  
  303  아니면 말죠 zeezeec 10/12/11 1021  
  302  여행의 크기 zeezeec 10/10/31 1011  
  301  식사 초대 (1) zeezeec 10/10/07 1017  
  300  이상한 낯선 영원한 (1) zeezeec 10/08/28 1027  
  Home | Write | Previous | Next [1][2][3][4][5][6][7][8][9][10]..[11]   Setting /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