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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예외
 작성자 : zeezeec 
 작성일 : 11/06/20 03:26 (2011/06/20 03:38) 
 카테고리 :  
 조회수 : 1111 
 정신이 딴데 있어
헛소리를 하여도

시간과 장소가
잘못 매치 됐을 뿐

우리가 원래 하려던
말이기 쉽습니다



전하는 말과 행동에
아무런 의미를 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로보트를 흉내내어
말하고 행동한다면
나의 진심은 희석될까요

정치인과 개그맨 조차
진심과 진정성을 강조하는 요즘에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요

달변으로 유명한
정치인이 말하길

"진정성이라는 것에
너무 많은 의미와
판단을 쏟지 마십시오

우리는 항상 진심을 갈망하지만
히틀러의 행동 또한
진심에 의한 것이 었습니다"




어떤 의미들은
강조되면 강조 될 수록
'진심'처럼
의미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개인적 견해로
반대하는 것 중 하나는

종교활동에서
강조하는

'사랑합니다'
와 같은
인사법이 있습니다

인색한 우리들의 삶을
더욱 빈번하고 넘치게
사랑으로 채우라는
좋은 의도와 달리

사랑'은 때로
입에 담으면 담을 수록
무뎌져
맹숭맹숭해 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길에서 만난 리포터가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쓰라며
'사랑해요 엄마 아빠'를
시킬 때에

행인들이 짓는
삐쭉이는 표정과 망설임이
사랑의 고귀함을
반증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우리 앞에
좀 더 빈번히 뽐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from 93.50.162.77  
 
김윤이 내가 얼마전 읽어본 데리다 [차연]이란 의미를 보면,, 언어의 의미가 자기동일적 개념으로 고정되지 않고,, 다른 언어들과 [차이화]되면서 의미가 [연기]되는 것으로 보았다는데.. 그 어떤 단어도 알고보면 진정성을 찾기 어려운 거 아닌가? 결국 느낌만이 진실인거 아니야? 머 그렇다고.. 11/07/29
김윤이 [차연]이란 의미를 좀더 파고 들면,, 어떤 의미는 고정되고 독립된 동일성을 지닐 수 없으며, 다른 의미들과의 차이적 관계 속에서 생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라고 함.. 즉, 단어의 의미는 다른 단어들과의 관계적 놀이들 속에서만 나타날 수 있으며, 하나의 문장 의미 역시 단어들이 차이적으로 연결되고 역동적으로 관계를 이루는 속에서만 생산된다고 함. 더 나아가 하나의 텍스트 역시 단어들과 문장들의 역동적인 의미작용 속에서 주제를 만들 수 있음.. 이라네.. 11/07/29
zeezeec 이 사람, 요즘 독서 삼매경이구만~ ㅎ 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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