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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담
 작성자 : zeezeec 
 작성일 : 11/01/03 04:59 (2011/01/03 05:44) 
 카테고리 :  
 조회수 : 1151 
 이 직업의 종사자로서
지인이나, 매체등으로 부터
종종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롤모델에 관한 것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디자이너'로 대체되는
이 질문에

눈치 것
상대방 수용범위를
크게 벗어 나지 않는 선에서
사람을 바꿔가며
대답하기도 하지만

제 직업에 있어
롤모델에 관한
가장 솔직한 대답은
뮤지션'에 관한 것 입니다






저의 웹페이지에
음악방송을 추가한 것도
벌써 10년째가 되어 갑니다

항상 두 세명 뿐인
청취자를 위해
음악을 고르지만

캐캐묵은 옛날 음악이
대부분 이지만



음악을 찾는 것은
저에게
음악을 즐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음악을 찾을 때에
유독 제가 고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좋은 뮤지션을 발견하면
그 사람의
나이대 별로
같은 음악을 여러차례
찾아 듣는 것입니다



뿌연 화면에
어설픈 무대매너로

갑자기 찾아온 인기를
주체 못하고 있지만
본인의 쾌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20대 초반의 뮤직비디오에서 부터

아무 목적도 없이 달려 온
지난 시간을 얼굴에 고스란히
담고서는

힘 겨운 모습으로
일본 콘서트장을 찾은
60대의 모습까지

5분이면 한 사람의
인생을 잔인하게
지켜볼 수 있습니다




같은 노래를
수 십년간 수 만번 불러오며
과거의 열정과 본인의 즐거움을
무대에서 유지하는 사람은
손에 꼽게 됩니다

그나마, 유지하는 이들의 대부분은
자다가 깨워도
금새 갖추어질 것 같은
스위치 식의 매너가
농익어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의 음악방송의 화질은
점점 뿌옇게 뿌옇게
과거로 가나 봅니다





엇그제 찾은 Al Green의 공연실황은
조금 예외적 입니다

모든 사랑과 명예를 다 누려보았을
40대의 Al Green은

오랜만에 금의환향한
고향무대에서
옛 친구들과 팬들을
다시 만나기라도 한 듯

한 음 한 음
기쁨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집니다



저의 2011년도
그럴 것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Lus8OTnLo7w&feature=player_embedded


 
 from 93.50.162.77  
 
321 321 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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